프리서버 보안 기본 설정으로 해킹·봇 확실히 차단

프리서버 운영, “재미”와 “보안”은 같이 가야 해요

프리서버를 처음 열 때 가장 설레는 건 “사람들이 들어와서 같이 즐길 수 있을까?”예요. 그런데 막상 오픈하고 나면 현실은 꽤 빠르게 찾아오죠. 접속하자마자 시도되는 무작위 로그인, 관리자 페이지 스캔, 이상한 트래픽 폭주, 그리고 게임 안에서 반복 행동만 하는 봇까지요. “우리 서버가 유명하지도 않은데 누가 해킹을 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 공격은 ‘표적형’보다 ‘자동화된 대량 스캔’이 훨씬 많아요. 즉, 유명세와 상관없이 인터넷에 노출된 순간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여러 보안 보고서(예: Verizon DBIR, OWASP에서 정리한 웹 취약점 트렌드)를 보면 침해 사고의 큰 비중이 “약한 인증(비밀번호 재사용, 기본 계정/기본 비번)”과 “패치 미적용”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프리서버도 똑같습니다. 기본값 그대로 두면, 해커나 봇이 제일 좋아하는 “쉬운 표적”이 되기 딱 좋거든요.

오늘은 프리서버 운영자가 초기에 딱 잡아두면 좋은 “보안 기본 설정”을 중심으로, 해킹·봇을 현실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순서대로 따라가면 생각보다 간단해요.

1) 공격자가 제일 먼저 노리는 지점: 계정·인증 기본값부터 잠그기

프리서버에서 가장 흔한 사고는 “관리자 계정 털림”이에요. 이유는 단순해요. 공격자가 가장 먼저 자동으로 시도하는 것도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이고, 그다음이 SSH/RDP 같은 원격 접속이거든요. 그래서 기본 설정의 첫 단추는 ‘인증 강제’입니다.

관리자·운영 계정 정책을 강제하는 방법

운영진 계정은 편의보다 ‘규칙’이 우선이에요. 2명만 운영해도, 정책을 박아두면 사고 확률이 확 떨어집니다.

  • 관리자 페이지/GM툴/웹패널 계정은 아이디를 “admin” 같은 흔한 값으로 쓰지 않기
  • 비밀번호는 최소 12~16자 이상,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조합 강제
  • 가능하면 2FA(OTP) 적용(웹 패널은 특히 필수에 가깝습니다)
  • 로그인 실패 횟수 제한(예: 5회 실패 시 10~30분 잠금) + IP 기반 임시 차단
  • 운영용 계정과 일반 테스트 계정 분리, 권한은 “최소권한”으로만 부여

SSH/RDP 같은 서버 원격 접속 방어 기본

프리서버가 리눅스 기반이라면 SSH, 윈도우라면 RDP가 핵심 관문이죠. 여기가 뚫리면 게임 서버뿐 아니라 DB, 로그, 백업까지 전부 위험해져요.

  • 비밀번호 로그인 비활성화(가능하면 키 기반 로그인만 허용)
  • 루트(root) 직접 로그인 금지, 별도 사용자로 접속 후 sudo 사용
  • 접속 포트 변경은 “보안의 전부”는 아니지만 자동 스캔 소음을 크게 줄여줌
  • 접속 허용 IP를 운영진 고정 IP/ VPN 대역으로 제한(가능하면 화이트리스트)
  • Fail2ban 같은 자동 차단 도구로 무차별 대입 공격 차단

현장에서 자주 보는 케이스가 “SSH는 열어놨는데 비번이 짧고, 게다가 여러 곳에서 쓰던 비번이었다”예요. 이건 정말 위험합니다. 프리서버가 아니라 어떤 서비스든 사고로 직결돼요.

2) 네트워크·방화벽 기본 설정: 열어야 할 것만 열기

프리서버 보안의 핵심 원칙은 하나예요. “필요한 포트만, 필요한 곳에만.” 오픈 초기엔 이것만 지켜도 공격 표면이 확 줄어듭니다. 공격자는 열린 문이 많을수록 좋아하거든요.

포트 최소화 체크리스트

아무리 기능이 많아도 외부에서 접근할 이유가 없으면 닫는 게 맞아요. 특히 DB 포트는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 게임 클라이언트가 접속해야 하는 포트만 외부 허용
  • DB(MySQL/MariaDB/PostgreSQL) 포트는 외부 차단(서버 내부 통신만 허용)
  • 관리 패널은 운영진 IP에서만 접근 허용
  • 불필요한 서비스(테스트용 웹서버, 디버그 포트, 샘플 API) 제거
  • UDP 기반 서비스는 DDoS/반사 공격 가능성 고려해 레이트 리밋/보호 적용

“방화벽 설정 = 귀찮음”이 아니라 “보험”이에요

많은 운영자가 방화벽을 “막히면 문제 생길까봐” 꺼려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예요. 기본값으로 열어두면, 문제가 반드시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자동 스캐너는 24시간 내내 돌고 있어서, 오픈 첫날부터 공격 로그가 쌓이는 경우도 흔하죠.

참고로 Cloudflare 같은 CDN/WAF를 앞단에 두면 웹 트래픽 기반 공격(스캔, 봇, 일부 DDoS)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게임 포트 자체는 별도 방어가 필요하니 “웹만 막았는데 왜 털리지?” 같은 오해는 조심해야 해요.

3) 봇·매크로 차단의 현실적인 접근: “행동 기반” + “경제 시스템 보호”

프리서버에서 봇은 단순히 “서버가 지저분해지는 문제”를 넘어서, 경제를 망가뜨리고 신규 유저를 떠나게 만들어요. 운영자 입장에서 가장 속상한 건, 정상 유저가 “여긴 봇 천국이네” 하고 나가는 순간이죠.

가장 효과적인 봇 차단 방식은 ‘행동 패턴’ 감지

캡차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요즘은 캡차를 통과하는 자동화도 많고, 무엇보다 정상 유저 경험을 크게 해치거든요. 그래서 게임/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상 행동”을 잡는 게 좋아요.

  • 동일 좌표/동일 몬스터에서 비정상적으로 긴 시간 반복 사냥 감지
  • 입력 간격이 너무 일정한 패턴(예: 1.000초 단위 반복) 탐지
  • 특정 행동(줍기/이동/스킬)이 프레임 단위로 반복되는 계정 플래그 처리
  • 신규 계정의 과도한 재화 획득/거래 시도 시 단계적 제한(쿨타임, 거래 잠금)
  • 특정 사냥터/보상 구간에 “가벼운 랜덤 이벤트” 삽입(봇이 싫어함)

사례로 보는 “경제 방어”의 중요성

운영자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사례가 이런 흐름이에요. 봇이 초반 파밍을 독점 → 재화가 과잉 공급 → 시세 붕괴 → 정상 유저의 성장 동기 하락 → 접속자 감소. 이건 단기간에 서버 분위기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초기에 아래 같은 장치를 넣으면 방어가 쉬워져요.

  • 초반 고효율 파밍 구간에 일일 획득 한도(소프트 캡) 적용
  • 거래/우편/개인상점은 일정 플레이타임 또는 인증 이후 개방
  • 골드 이동(거래) 탐지: 새 계정이 고액 거래 시 자동 보류/검토
  • 반복 파밍 루트에 대한 서버 측 레이트 리밋(드랍/획득 빈도 제한)

4) 업데이트·패치·의존성 관리: “오래된 취약점”이 제일 무서워요

해킹은 대단한 천재만 하는 게 아니라, 이미 공개된 취약점을 자동 도구로 긁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즉 “패치 미루기”가 곧 위험 누적이에요. 보안 업계에서도 반복해서 강조하는 부분인데, 알려진 취약점(CVE) 방치가 사고의 큰 원인이 되곤 하죠.

프리서버 운영에서 특히 취약해지기 쉬운 지점

  • 웹 패널(관리자 페이지) 프레임워크/플러그인 버전 노후화
  • DB 관리자 도구(phpMyAdmin 등) 노출 또는 오래된 버전 사용
  • 게임 서버 엔진/에뮬레이터/라이브러리 의존성 업데이트 미적용
  • OS 보안 업데이트 중단(지원 종료 버전 사용)

패치 운영을 “루틴”으로 만드는 팁

패치를 자주 하면 불안하다는 분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건 “테스트→적용→롤백” 흐름을 만들어두는 겁니다.

  • 주 1회 또는 격주 단위로 업데이트 점검일을 고정
  • 라이브 적용 전 스테이징(테스트) 서버에서 먼저 검증
  • 배포 전 DB/서버 설정 백업 스냅샷 생성
  • 변경 내역(Changelog)을 간단히라도 기록해두기

이렇게만 해도 “패치하다가 서버 터질까봐”라는 공포가 크게 줄어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보안도, 운영 안정성도 같이 올라갑니다.

5) 로그·모니터링: 공격은 ‘막는 것’만큼 ‘빨리 알아채는 것’이 중요해요

완벽한 차단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대신 “이상 징후를 빨리 발견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진짜 운영 실력으로 이어져요. 로그를 안 보면, 공격당해도 한참 뒤에야 알게 되고 그때는 이미 계정/재화/DB가 흔들렸을 수 있어요.

최소한으로 챙겨야 할 로그 포인트

  • 인증 로그: 로그인 성공/실패, 비정상 국가/대역, 실패 폭증 여부
  • 관리자 기능 사용 로그: 누가 언제 어떤 권한으로 무엇을 했는지
  • 게임 내 경제 로그: 재화 생성/소멸, 대규모 거래, 반복 패턴
  • 네트워크/방화벽 로그: 특정 IP의 포트 스캔/트래픽 폭주
  • 서버 자원 로그: CPU/RAM/디스크 급상승(봇/공격 징후일 수 있음)

“알림”이 있어야 진짜 모니터링이에요

로그를 쌓기만 하면 결국 안 보게 됩니다. 그래서 특정 조건에서 알림이 오게 만드는 게 좋아요.

  • 로그인 실패가 1분에 N회 이상이면 알림
  • 관리자 계정 로그인 발생 시 무조건 알림
  • 짧은 시간에 동일 행동 반복(의심 계정 플래그) 시 운영진 채널에 공유
  • 트래픽 급증/패킷 폭주 감지 시 알림

작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운영자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순간, 공격자는 훨씬 불리해집니다.

6) 백업·복구·권한 분리: 사고가 나도 ‘되돌릴 수 있는’ 서버 만들기

보안은 예방이 1순위지만, 운영에서는 복구가 2순위가 아니라 거의 동급이에요. 특히 프리서버는 인력과 시간이 제한적이라, 한 번 사고가 나면 그대로 서버가 접히는 경우도 있거든요. 백업은 “언젠가 하자”가 아니라 “오늘 해야 하는 기본 설정”에 가깝습니다.

백업 기본 구성(최소 권장)

  • DB 백업: 하루 1회 이상(활성 유저 많으면 더 자주), 보관 주기 7~30일
  • 서버 설정/스크립트 백업: 변경 시마다 버전 관리(가능하면 Git)
  • 백업 저장소 분리: 운영 서버와 다른 스토리지/다른 계정/다른 권한
  • 암호화 및 접근 제한: 백업 파일은 유출되면 치명적이므로 보호
  • 복구 리허설: “백업이 있다”와 “복구가 된다”는 완전히 달라요

권한 분리는 ‘사고 확산’을 막는 방화문

많은 침해 사고가 “하나 뚫리니 다 뚫리는 구조”에서 커집니다. 그래서 역할을 나누고, 접근을 쪼개면 피해가 제한돼요.

  • 게임 서버 프로세스 계정과 DB 관리자 계정 분리
  • 운영진도 역할별 권한 분리(공지 담당, 이벤트 담당, 기술 담당 등)
  • API 키/DB 비밀번호는 코드에 하드코딩하지 말고 안전한 방식으로 관리
  • 외주/임시 작업자에게는 기간 제한 계정 발급 후 회수

“기본 설정”이 결국 프리서버의 생존력을 만듭니다

프리서버 보안은 거창한 장비나 비싼 솔루션보다, 초기에 제대로 잡아두는 기본 설정에서 승부가 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오늘 내용의 핵심만 다시 묶어보면 이렇습니다.

  • 계정·인증부터 강하게: 2FA, 실패 제한, 키 기반 접속, 최소권한
  • 네트워크는 필요한 것만 열기: DB 외부 차단, 관리자 접근 제한, 방화벽 기본
  • 봇은 행동 기반으로 줄이기: 반복 패턴 탐지 + 경제 시스템 보호
  • 패치는 루틴화하기: 스테이징/백업/롤백을 전제로 안전하게 업데이트
  • 로그·알림으로 조기 발견: “늦게 아는 것”이 가장 큰 비용
  • 백업·복구·권한 분리로 생존력 확보: 사고가 나도 되돌릴 수 있게

운영이 바쁠수록 보안은 뒤로 밀리기 쉬운데요, 역설적으로 바쁠수록 “기본 설정 자동화”가 큰 힘이 됩니다. 처음 1~2일만 투자해서 틀을 만들어두면, 그다음부터는 훨씬 편해져요.